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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상사동기>-지문 해설, 대비 문제!!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by 배추왕 2022. 11. 2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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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2019 수특)

 

밤이 다 끝나 갈 즈음에 새벽닭이 꼬끼오 울며 날 밝기를 재촉하고, 멀리서 파루를 알리는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왔다. 김생이 자리에서 일어나 옷가지를 챙겨 입고 탄식하며 다급히 말했다.

좋은 밤은 괴로울 정도로 짧고 사랑하는 두 마음은 끝이 없는데, 장차 어떻게 이별을 하리오? 궁궐 문을 한번 나가면 다시 만나기 어려울 터이니, 이 마음을 어떻게 하리오?”

영영은 이 말을 듣고 울음을 삼키며 흐느끼더니, 고운 손으로 눈물을 흩뿌리면서 말했다.

홍안박명은 옛날부터 있었으니, 비단 미천한 저에게만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 살아서 이렇듯 이별하니, 죽어서도 이렇듯이 원통할 것입니다. 죽고 사는 것은 꽃이 시들고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과 같으니, 굳이 날씨가 추워지기를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낭군은 철석같은 마음을 가진 남아인데, 어찌 소소하게 아녀자를 염려하다가 성정(性情)을 해쳐서야 되겠습니까? 엎드려 바라건대, 낭군께서는 이별한 뒤에는 제 얼굴을 가슴속에 두어 심려치 마시고, 천금같이 귀중한 몸을 잘 보존하십시오. 또 학업을 계속하여 과거에 급제하고 운로(雲路)에 올라 평생의 소원을 이루시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옵니다!”

 

 

[중략 부분의 줄거리] 회산군의 궁녀인 영영과 헤어진 김생은 온갖 근심 속에서 지낸다. 3년 후에야 과거에 급제한 김생은 회산군 댁 근처를 지나다 문득 옛날 생각이 일어나 취해서 말에서 떨어진 듯 땅에 일부러 누워 버린다. 이 모습을 회산군 댁의 시녀들이 발견한다.

 

이때 회산군은 죽은 지 이미 삼 년이나 되었으며, 궁인들은 이제 막 상복(喪服)을 벗은 상태였다. 그 동안 부인은 마음 붙일 곳 없이 홀로 적적하게 살아온 터라, 광대들의 재주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시녀들에게 김생을 부축해서 서쪽 가옥으로 모시고, 죽부인을 베개 삼아 비단 무늬 자리에 누이게 하였다. 김생은 여전히 눈이 어질어질하여 깨닫지 못한 듯이 누워 있었다.

 

이윽고 광대와 악공들이 뜰 가운데 나열하여 일제히 음악을 연주하면서 온갖 놀이를 다 펼쳐 보였다. 궁중 시녀들은 고운 얼굴에 분을 바르고 구름처럼 아름다운 머릿결을 드리우고 있었는데, 주렴을 걷고 보는 자가 수십 명이나 되었다. 그러나 영영이라고 하는 시녀는 그 가운데 없었다. 김생은 속으로 이상하게 생각하였으나 그녀의 생사를 알 수가 없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한 낭자가 나오다가 김생을 보고는 다시 들어가서 눈물을 훔치고, 안팎을 들락거리며 어찌할 줄 모르고 있었다. 이는 바로 영영이 김생을 보고서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차마 남이 알아챌까 봐 두려워한 것이었다.

이러한 영영을 바라보고 있는 김생의 마음은 처량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날은 이미 어두워지려고 하였다. 김생은 이곳에 더 이상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기지개를 켜면서 일어나 주위를 돌아보고는 놀라서 말했다.

이곳이 어디입니까?”

궁중의 늙은 노비인 장획이라는 자가 달려와 아뢰었다.

회산군 댁입니다.”

김생은 더욱 놀라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해서 이곳에 왔습니까?”

 

장획이 사실대로 대답하자, 김생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가려고 하였다. 이때 부인이 술로 인한 김생의 갈증을 염려하여 영영에게 차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서로 가까이하게 되었으나, 말 한마디도 못 하고 단지 눈길만 주고받을 뿐이었다. 영영은 차를 다 올리고 일어나 안으로 들어가면서 품속에서 편지 한 통을 떨어뜨렸다. 이에 김생은 얼른 편지를 주워서 소매 속에 숨기고 나왔다. 말을 타고 집으로 돌아와 뜯어보니, 그 글에 일렀다.

박명한 첩 영영은 재배하고 낭군께 사룁니다. 저는 살아서 낭군을 따를 수 없고, 또 그렇다고 죽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잔해만이 남은 숨을 헐떡이며 아직까지 살아 있습니다. 어찌 제가 성의가 없어서 낭군을 그리워하지 않았겠습니까? 하늘은 얼마나 아득하고, 땅은 얼마나 막막하던지! 복숭아와 자두나무에 부는 봄바람은 첩을 깊은 궁중에 가두고, 오동에 내리는 밤비는 저를 빈방에 묶어 놓았습니다. 오래도록 거문고를 타지 않으니 거문고 갑()에는 거미줄이 생기고, 화장 거울을 공연히 간직하고 있으니 경대(鏡臺)에는 먼지만 가득합니다. 지는 해와 저녁 하늘은 저의 한을 돋우는데, 새벽별과 이지러진 달인들 제 마음을 염려하겠습니까? 누각에 올라 먼 곳을 바라보면 구름이 제 눈을 가리고, 창가에 기대어 생각에 잠기면 수심이 제 꿈을 깨웠습니다. 아아, 낭군이여! 어찌 슬프지 않았겠습니까? 저는 또 불행하게 그 사이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시어 편지를 부치고자 하여도 전달할 길이 없었습니다. 헛되이 낭군의 얼굴 그릴 때마다 가슴과 창자는 끊어지는 듯했습니다. 설령 이 몸이 다시 한번 더 낭군을 뵙는다 해도 꽃다운 얼굴은 이미 시들어 버렸는데, 낭군께서 어찌 저에게 깊은 사랑을 베풀겠습니까? 모르겠습니다. 낭군 역시 저를 생각하고 있었는지요? 하늘과 땅이 다 없어진다 해도 저의 한은 끝이 없을 것입니다. 아아, 어찌하리오! 그저 죽는 길밖에 없는 듯합니다. 종이를 마주하니 처연한 마음에 이를 바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편지 끝에 다시 칠언 절구(七言絶句) 다섯 수가 씌어 있었다.

 

好因緣反是惡緣

좋은 인연이 도리어 나쁜 인연이 되었으나,

不怨郞君只怨天

낭군은 원망스럽지 않고 하늘만 원망스럽네.

若使舊情猶未絶

만약 옛정이 아직 끊이지 아니하였다면,

他年尋我向黃泉

먼 훗날 황천으로 날 찾아오소서.

(후략)

 

김생은 다 읽은 뒤에도 오랫동안 편지를 만지작거리며 차마 손에서 놓지 못하였으며, 영영을 그리는 마음은 예전보다 두 배나 더 간절하였다. 그러나 청조가 오지 않으니 소식을 전하기 어렵고, 흰기러기는 오래도록 끊기어 편지를 전할 길도 없었다. 끊어진 거문고 줄은 다시 맬 수가 없고 깨어진 거울은 다시 합칠 수가 없으니, 가슴을 졸이며 근심을 하고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 못 이룬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김생은 마침내 몸이 비쩍 마르고 병이 들어 자리에 누워 있었다.

그러던 중 마침 동년배인 이정자가 문병을 왔다. 김생이 정자의 손을 잡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병이 깊어진 까닭을 말하자, 정자가 놀라더니 위로하며 말했다.

이제 그대의 병은 낫게 되리라! 무릇 회산군 부인은 나의 고모로, 나와는 절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그대가 품고 있는 생각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부인은 남편과 사별한 이후로 이승과 저승, 인과응보(因果應報)와 같은 불교의 설()을 믿어 재산과 보배를 아끼지 않고 남을 위하여 베푸니, 내가 그대를 위해 다시 영영과 만날 수 있도록 일을 도모하겠다.”

김생은 기뻐하며 말했다.

뜻하지 않게 오늘 모산의 도사를 다시 만났구나.”

김생은 거듭거듭 약속을 정하고 두 번 절한 뒤 정자를 전송했다.

- 작자 미상, 상사동기(相思洞記)

 

 

 

작자 미상, 상사동기

해제

이 작품은 영영전또는 회산군전이라고도 불리는 한문 소설로, 궁녀와 선비의 사랑을 소재로 삼는다는 점에서 운영전과 자주 비견된다. 이 작품은 사실적인 묘사, 생생한 비유로 절절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데, 전기성, 우연성을 바탕으로 갈등이 해결되는 기존 고전 소설과 달리 개연성을 바탕으로 핵심 사건이 전개된다는 특징이 있다. 남녀 주인공이 궁녀와 선비라는 신분상의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을 성취한다는 점에서 근대적 의식이 반영된 소설이라고 평가된다.

주제 신분의 차이를 극복한 김생과 영영의 사랑

전체 줄거리

명나라 효종 때, 김생이라는 선비는 성 밖에서 미인을 발견하고 뒤를 따라간다. 그녀의 정체를 수소문한 결과 그녀가 회산군의 궁녀 영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의 할머니인 상사동 노파를 찾아가 인연을 맺게 된다. 김생은 궁에 숨어들어 영영과 정을 나누지만, 궁녀라는 신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하게 된다. 3년이 지난 후 김생은 과거에 응시하여 장원 급제를 하게 되는데, 회산군의 집 앞에서 쓰러진 듯 누워 있다가 영영을 다시 만나게 된다. 영영의 편지를 전해 받고 그리움으로 앓아누웠던 김생은 회산군 부인의 조카인 이정자의 도움으로 영영과 해후하고, 여생을 함께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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