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01~0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강남서 나온 제비는 왔노라 나타날 때, 오대양에 앉았다가 이리저리로 날며 넘놀면서, 흥부를 보고 반겨라고 좋을 호자 지저귀니, 흥부가 제비를 보고 경계하는 말이, “고대광실(高臺廣室)* 많건마는 수숫대 집에 와서 네 집을 지었다가 오뉴월 장마에 털썩 무너지면 그 낭패가 아니겠냐?” 제비가 듣지 않고 흙을 물어 집을 짓고, 알을 안아 깨인 후에 날기 공부를 힘쓸 때에, 뜻밖에 구렁이가 들어와서 제비 새끼를 몰수이 먹으니, 흥부 깜짝 놀라 하는 말이, “흉악한 저 짐승아.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도 많건마는 무죄한 저 새끼를 몰식(沒食)하니 악착스럽다. 제비 새끼가 은나라 대성 황제를 낳았고, 곡식을 먹지 않고 살아나니 인간에 해가 없고, 옛 주인을 찾아오니 제 ..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2. 7. 20. 07:30

[01~0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판문점 내 공동 경비 구역 북측 초소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중립국 감독 위원회가 조사를 벌인다. 조사 과정에서 북측 병사인 경필과 우진, 남측 병사인 수혁과 성식이 공동 경비 구역 북측 초소와 벙커에서 자주 만났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S# 60. 돌아오지 않는 다리(밤) 걷는 두 사람의 네 발을 길게 따르는 카메라. ⓐ군사 분계선에 도착하면 그중 발 하나가 벽돌 너머를 디디려다 허공에서 잠시 머뭇거리더니, 홱 돌려 도로 남쪽으로 돌아온다. 성식: (속삭이는 목소리) 저…… 안 가면 안 될까요? 수혁: (자못 진지한 목소리) 뭐? 야, 넌 지금 분단의 반세기…… 음…… 오욕과 고통의 세월을 뛰어넘어…… 에…… 통일의 물꼬를 트러 가는 거야...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2. 7. 16. 07:34

님이 오마 하거늘 저녁밥을 일 지어 먹고 중문(中門) 나셔 대문(大門) 나가 지방(地方) 우희 치다라 안자 이수(以手)로 가액(加額)하고 오는가 가는가 건넌산(山) 바라보니 거머흿들 셔 잇거늘 져야 님이로다 보션 버서 품에 품고 신 버서 손에 쥐고 곰븨님븨 님븨곰븨 쳔방지방 지방쳔방 즌 듸 마른 듸 갈희지 말고 워렁충창 건너가셔 정(情)엣 말 하려 하고 겻눈을 흘긧 보니 상년(上年) 칠월(七月) 열사흔날 갈가 벅긴 주추리 삼대 살드리도 날 소겨다 모쳐라 밤일싀 만졍 행여 낫이런들 남 우일 번 하괘라 이 작품은 임을 애타게 기다리는 화자의 조바심과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이 장황한 수사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설시조이다. 이 작품도 [C]처럼 착각 모티프를 활용하고 있다. 다만 [C]의 화자는 다소 점..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2. 7. 13. 06:45

꿈의 단니난 길이 자최곳 나량이면 님의 집 창(窓)밧기 석로(石路)ㅣ라도 무듸리라 꿈길히 자최 업스니 글을 슬허 하노라 초장과 중장은 여류 시인인 이옥봉의 한시 「자술(自述)」의 3행과 4행 ‘꿈속 넋 만약에 자취 있다면 / 문 앞 돌길 모래로 변하였으리.’와 상당히 유사한 내용이다. 이를 통해 부재한 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시가에서 임과 일시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매개로 꿈이 활용되는 관습이 있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에서 수능 국어와 내신을 대비하기 위해 모의고사 기출, 변형 문제 중에서 2023학년도 수능완성 문학 출제 작품인 (고시조) 이명한, ‘꿈에 다니난 길이’에 대한 부분만을 오려오려 한 세트로 묶어 보았습니다. 요즈음 내신 문제도 다른 작품과 비교하는 수능형 문제가 자주 출제되고 있습니..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2. 7. 11. 07:12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가) 내 임을 그리워하여 울더니 산(山) ⓐ접동새와 나는 비슷합니다 아니시며 거짓인 줄을 잔월효성(殘月曉星)이 아실 것입니다 ㉠넋이라도 임과 한곳에 가고 싶어라 아으 우기시던 이 누구였습니까 과(過)도 허물도 천만(千萬) 없습니다 무리들의 말입니다 슬프도다 아으 임이 나를 벌써 잊으셨습니까 ㉡아아 임이시여 돌이켜 들으시어 사랑해 주소서 - 중략 - [해설] (가) 정서, 「정과정」 {해제} 이 작품은 고려 의종 때의 문인 정서가 지은 향가계 고려 가요이다. 역모에 가담했다는 참소 때문에 동래로 귀양을 가게 된 정서는 자신을 곧 다시 부르겠다는 임금(의종)의 약속을 믿고 기다렸으나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없었다. 이에 정서는 임금에게 자신의 결백함을 밝히고 예전의 약..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2. 7. 7. 06:42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가) 순원(淳園)의 꽃 중에 이름이 없는 것이 많다. 대개 사물은 스스로 이름을 붙일 수 없고, 사람이 그 이름을 붙인다. ㉠꽃이 이미 이름이 없다면 내가 이름을 붙이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또 어찌 꼭 이름을 붙여야만 하겠는가? 사람이 사물을 대함에 그 이름만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좋아하는 것은 이름 너머에 있다. 사람이 음식을 좋아하지만 어찌 음식 이름 때문에 좋아하겠는가? 사람이 옷을 좋아하지만 어찌 옷의 이름 때문에 좋아하겠는가? 여기에 맛난 회와 구이가 있으니 그저 먹어 보기만 하면 된다. 먹어 배가 부르면 그뿐 무슨 생선의 살인지 모른다 하여 문제가 있겠는가? 여기 가벼운 가죽옷이 있으니 입어 보기만 하면 된다. 입어 보고 따뜻하면 그뿐 무슨 짐승의..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2. 7. 6. 07:00

[01~0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 장인님은 약이 오르면 이렇게 손버릇이 아주 못됐다. 또 사위에게 이 자식 저 자식 하는 이놈의 장인님은 어디 있느냐. 오죽해야 우리 동리에서 누굴 물론하고 그에게 욕을 안 먹는 사람은 명이 짜르다, 한다. 조고만 아이들까지도 그를 돌라세 놓고 욕필이(본이름이 봉필이니까) 욕필이, 하고 손가락질을 할 만치 두루 인심을 잃었다. 허나 인심을 정말 잃었다면 욕보다 읍의 배 참봉 댁 마름으로 더 잃었다. 번히 마름이란 욕 잘하고 사람 잘 치고 그리고 생김 생기길 호박개 같애야 쓰는 거지만 장인님은 외양이 똑 됐다. 작인이 닭 마리나 좀 보내지 않는다든가 애벌논 때 품을 좀 안 준다든가 하면 그해 가을에는 영락없이 땅이 뚝뚝 떨어진다. 그러면 미리부터 돈도 먹..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2. 7. 4. 06:42

[41~4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흉보기가 싫다마는 저 부인(婦人)의 거동(擧動) 보소 시집간 지 석 달만에 시집살이 심하다고 친정에 편지하여 시집 흉을 잡아 내네 계염할사 시아버니 암상할사 시어미라 고자질에 시누의와 엄숙하기 맏동서여 요악(妖惡)한 아우 동서 여우 같은 시앗년에 ㉠드세도다 남녀 노복(奴僕) 들며나며 흠구덕에 남편(男便)이나 믿었더니 십벌지목(十伐之木) 되었에라. 여기저기 사설이요 구석구석 모함이라 시집살이 못 하겠네 간숫병을 기우리며 치마 쓰고 내닫기와 보찜 싸고 도망질에 오락가락 못 견디어 승(僧)들이나 따라갈가 긴 장죽(長竹)이 벗이 되고 들구경 하여 볼가 ㉡문복(問卜)하기 소일(消日)이라 ㉢겉으로는 시름이요 속으로는 딴 생각에 반분대(半粉黛)로 일을 삼고 털 뽑기가 ..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2. 7. 1. 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