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강호(江湖)에 봄이 드니 미친 흥(興)이 절로 난다 탁료(濁醪)* 계변(溪邊)에 금린어(錦鱗魚)가 안주로다 이 몸이 한가(閑暇)해옴도 역군은(亦君恩)이샷다* 강호에 여름이 드니 초당(草堂)*에 일이 없다 유신(有信)한 강파(江波)는 보내나니 바람이로다 이 몸이 서늘해옴도 역군은이샷다 강호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져 있다 소정(小艇)에 그물 실어 흘리 띄워 던져 두고 이 몸이 소일(消日)해옴도 역군은이샷다 강호에 겨울이 드니 눈 깊이 한 자 넘다 삿갓 빗기 쓰고 누역(縷繹)*으로 옷을 삼아 이 몸이 춥지 아니해옴도 역군은이샷다 - 맹사성, 「강호사시가」 *탁료: 막걸리. *역군은이샷다: 또한 임금의 은혜로다. *초당: 별채로 지은 초가집. *누역: 비나 눈을 ..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2. 5. 4. 06:39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2023 수특) 승상이 두 눈을 높이 뜨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 “아무리 공주라도 이렇게는 못할 것이다. 곁에 있는 이들은 빨리 공주를 잡아 내려라.” 말을 마치니 운성이 궁인과 시녀를 꾸짖어 내쳤다. 그러자 공주가 크게 꾸짖으며 말하였다. “누가 감히 나를 범하겠느냐?” 곁에 있는 사람들이 비록 공주를 두려워하였지만 승상의 명령을 거역하지 못하고 공주를 핍박하여 전(殿)으로 내려오게 하니 승상이 명령을 내려 공주를 사옥(私獄)에 밀어 넣었다. 승상이 즉시 붓과 벼루를 내어 와 상소를 짓고 곧장 묘당(廟堂)으로 들어가 먼저 형부 상서 반영의를 불러 시아버지를 모욕한 것과 관련된 내용을 법전에서 알아 오라 하고 또 예부 상서 오문상을 불러 며느리가 시아버지 섬기는 예(..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2. 4. 30. 06:51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2023 수특) “그럼 어디가 아프세요? 어디 봅시다.” 그는 성 중위의 왼쪽 귀를 들여다보았다. “이쪽은 이상이 없고…… 저쪽을 봅시다.” “오른쪽은 더 이상이 없을 겁니다.” “그래요? 그런데 귀에서 소리가 난다는 말씀이죠?” “그렇습니다.” ㉠“후송하라고 소리가 납니까?” “농담할 기분이 아닌데요.” “그러시겠지요. 농담은 그만둡시다. 진찰도 끝났습니다. 이상 없습니다. 퇴원하십시오.” “퇴원은,” 성 중위는 군의관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했다. “다 나은 사람이 하는 거겠지요.” “나을 것이 없어요, 장교님은.” “그럼 제가 여기까지 놀러 왔단 말씀입니까? 그리고 나을지 안 나을지를 치료도 안 해 보고 단언할 수 있습니까?” “치료할 것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적..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2. 4. 12. 14:31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날짜는 어느덧 4월 보름이 되어 있었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고 물은 비단결처럼 빛났으며, 바람이 불지 않아 물결 또한 잔잔하였다. 이날 밤이 장차 깊어 가면서 밝은 달이 강에 비치고 옅은 안개가 물 위에 어리었으며, 뱃사람들은 모두 깊은 잠에 빠지고 물새만이 간간이 울고 있었다. 이때 문득 일본인 배 안에서 염불(念佛)하는 소리가 은은히 들려왔는데, 그 소리가 매우 구슬펐다. 최척은 홀로 선창에 기대어 있다가 이 소리를 듣고 자신의 신세가 처량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즉시 행장(行裝)에서 피리를 꺼내 몇 곡을 불어서 가슴속에 맺힌 회한을 풀었다. 때마침 바다와 하늘은 고요하고 구름과 안개가 걷히니, 애절한 가락과 그윽한 흐느낌이 피리 소리에 뒤섞이어 맑게 ..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2. 4. 2. 06:59

퍼뜩 현 중위의 눈이 주 대위의 허리에 매달려 있는 권총으로 갔다. 그러는 그의 눈앞에는 또다시 꿈의 장 현 중위는 주 대위가 권총으로 자살하여 자신과 김 일등병이 빨리 후퇴할 수 있기를 바람. 면이 나타났다. 개미에 관한 꿈. 자신의 죽음 암시. 불안감을 느낀 현 중위가 앞으로 보일 행동을 암시함(4-②). 한결같이 누렇게 뜬 하늘에는 황달 든 태양이 타고 있고, 그 밑으로 한없이 넓게 깔려 있는 불모의 황야. 병든 이미지. 전쟁으로 인한 생사의 극한 상황. 황폐하고 거친 느낌, 죽음의 이미지. 그 한가운데 그는 땀을 철철 흘리며 서 있었다. 바로 앞에 누렇게 뜬 메마른 흙바닥에 개미구멍이 있어, 누런 인간이 일으킨 전쟁. 거대 권력과 지배자. 주 대위(4-④). ? 빛을 한 조고만 개미 떼가 연달아 ..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2. 3. 29. 17:15

삼조: 명수 어머니! 명수 친구.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가는 인물. 명서 처: 아이구, 삼조야, 너 참 훌륭하구나. 양복에다 사포를 쓰구서! 그렇게 차리구 오니까, 개두 몰라보구 삼조가 양복을 차려입은 모습에 대한 칭찬. 짖는 게지? 지금 떠나니? 삼조: (미소를 지으며) 예. 명수헌테 전헐 게 있다구요? 삼조가 명수네 집에 방문한 이유. 명수 가족의 소식을 명수에게 전달할 전달자. 오거나 가는 사람의 편. ? 명서 처: 아이구, 구장헌테나 맽겼으문 벌써 다 됐을 걸. 되지도 않는 글씨를 부비다가 그만 좋은 인편을 놓쳐 구장이 글을 알아서 동리 사람들을 도와줌. 비비다가. 손을 종이에 맞대어 문지르다가. 삼조. 버리겠네. 삼조: 여데 안 쓰셨구먼유? 사투리 사용. 여태. 아직껏. 명서: 거진 다 되어..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2. 3. 28. 07:06

[앞부분 줄거리] 해방이 된 후에 ‘나’는 친구인 방과 함께 만주에서 서울로 돌아오다가 그와 헤어지게 되고 화물차를 1인칭 서술자. 관찰자. 화가. 지성인. 징용에 끌려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내면적 성격의 인물. 얻어 타 함경도의 수성까지 오게 된다. ‘나’는 제방을 따라 내려가다가 한 소년을 만나는데, 그 소년은 뱀장어를 잡아 물가에 흙이나 돌, 콘크리트 따위로 쌓은 둑. 일본인에게 파는 일을 하고 있었다. 돈 많은 일본인들을 알아내어 한국인들에게 알리는 인물. 일본인에 대해 증오를 풀어내는 인물. “첨엔 돈 많이 주는 것도 좋기는 했어요. 정말 — 했는데 그놈의 조합장 해 먹은 일본 놈 잡구 나서 하루는 좋아했는데. 돈 많은 일본인을 잡음. 위원회 김 선생이 우리 집에 와서 이 양복을 주며 하는 말..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2. 3. 25. 06:53

[앞부분 줄거리] 시민들은 공룡에 맞서 싸우기 위해 왕을 뽑기로 한다. ‘시민 마’가 임금으로 선출되자 ‘시민 바’는 박 외적. 위기 해소의 희생양. 물관장 직을 요청한다. ‘박물관장’이 된 ‘시민 바’는 석회로 만들어진 알을 들고 나와 알에서 임금이 태어날 것이라는 쿠데타를 일으키는 권력자. 영웅적인 인물이 태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공의 상징물. 거짓말로 임금을 죽음으로 내몬다. 그리고 스스로 왕이 되어 알에서 위대한 임금이 아닌 공룡이 태어날 것이라고 말을 정권 유지를 위해 갖은 정치적 모략을 세우며 공동체를 선동함. 바꾸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여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 우매한 민중. 군중들: (소리) 위대한 임금님이냐? 두려운 공룡이냐? 효과음. 갈등의 상황. 알에서 임금이 나오면 희망이고,..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2022. 3. 23.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