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미술관에선 어떤 전시가 열리고 있었을까. 40년 전, 무대에는 어떤 작품이 올랐을까. 20년 전, 한국을 방문한 해외 유명 아티스트는 누가 있었을까. 1920년부터 1999년까지 ‘이날’ 옛날 신문을 통해 과거 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한국화·서양화 호칭
없애자"
198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서는 한국화, 서양화, 조각 등 우리 미술계가 갖고 있는 고질적인 장르개념이 깨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고착된 장르개념으로는 현대의 확대된 표현양식을 담을 수 없으며 양식과 정신성의 깊이를 제대로 표출할 수 없다'는 데에서 비롯되었는데요.
예술사조의 추세가 각 장르끼리 어울리고 자연스럽게 만나는 총합예술을 지향하며, 동양과 서양의 만남 속에서 더 폭넓은 지평을 여는 것이었기 때문에
'동양화', '서양화'라는 명칭에서 해방되어 재료나 표현의 한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특히 미술관계자들은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미술대학의 편제와 커리큘럼의 개혁을 강조했는데요. 동, 서양화를 '회화'라는 폭넓은 장르로 묶어 포괄적인 장르로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객관적 심사 기준
적용해야
희곡작품에 대한
심사는 2018년 현재에도 종종 논란을 일으키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한 예술작품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존재하고, 이를 객관적인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일 텐데요. 1978년, 희곡작품에 대한 졸속심사로 종종 연극계의 불만을 샀던 한국공연윤리위원회(이하 공륜)는
당시 작가와 연출가, 평론가 각 한 사람을 모아 공연윤리희곡심의에 대한 불평을 청취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나온 주장 몇
가지를 살펴보면, "공륜이 예술성을 비평한다는 것은 당사자로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작가들에겐 표현의 자유뿐 아니라 소재 선택의 자유도
있어야 한다", 한 작품의 예술성은 평론가와 관객만이 내릴 수 있는 것이지 심의위원들의 개인적 의견, 편견, 선입견, 주관이 여기에 끼어드는
것은 월권행위다" 등 주장이 있었는데요. 어떤 특정 직업에 대한 풍자가 아예 받아들여지지 않던 시대, 당시 연극인들의 분노가 느껴지는
기사였습니다.
올댓아트 인턴 에디터
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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