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연, 지난 화제작 모두 모여라- 영상으로 보는 화제의 공연들

해외 공연, 지난 화제작 모두 모여라- 영상으로 보는 화제의 공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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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가장 큰 매력은 라이브로 진행된다는 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때로는 그 매력이 단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습니다. 꼭 공연장에 가야만 볼 수 있고, 한 번 지나간 공연은 다시 볼 수 없기 때문이죠. 최근엔 그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우수한 공연을 영상으로 보존해 상영하는 사업들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는데요. 2018년 봄, 실황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국내외 화제작들을 소개합니다.

국립극장 NT Live

국립극장은 오는 2018년 3월 27일(화)부터 4월 1일(일)까지 NT Live <예르마>,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 두 편을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합니다. NT Live(National Theatre Live)는 영국 국립극장이 영미권 연극계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인데요. 국내에선 국립극장이 2014년 최초로 도입했고, 지금까지 <워 호스> <프랑켄슈타인> <코리올라누스> <제인 에어> 등 총 9편을 소개했습니다. 올해부터는 500석 규모의 중극장 달오름극장으로 상영 공간을 옮겨 현장감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예르마> 공연 사진｜Johan Persson

<예르마>는 2017 로런스 올리비에 여우주연상과 최우수 리바이벌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지난해 연극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작품입니다. 스페인 출신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비극이 원작으로, 아이를 갖지 못해 좌절한 여인이 폐쇄적인 사회로 대변되는 남편과 대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사이먼 스톤은 원작의 줄거리만 남기고 시대적 배경을 현대 런던으로 옮겨 새롭게 각색했는데요. 드라마 <닥터 후>로 알려진 배우 빌리 파이퍼의 압도적인 연기가 관전 포인트라고 합니다.

2018년 3월 27일(화)~3월 30일(금) 오후 8시 (총 4회 상영)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18세 이상 관람 가능, 전석 2만원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 공연 사진｜Manuel Harlan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는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로젠크란츠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입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에 단역으로 등장했던 햄릿의 친구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의 관점에서 극이 진행되는데요. 두 주인공의 선문답과 말장난 등 언어유희를 통해 인생의 부조리를 풍자한다고 합니다. 

2018년 3월 31일(토)~4월 1일(일) 오후 3시 (총 2회 상영)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12세 이상 관람 가능, 전석 2만원

예술의전당 SAC on Screen

'SAC on Screen(이하 싹 온 스크린)'은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펼쳐진 우수 공연들을 영상화하여 널리 보급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입니다. 올해엔 2018년 3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오후 8시에 예술의전당 야외 계단광장에서 <밤도깨비 상영회>를 무료로 개최하는데요. 

예술의전당 야외 계단광장｜예술의전당

클래식 콘서트 <디토 파라디소>, 어린이 연극 <달래이야기>와 <봉장취>, 연극 <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등 올해 처음 선보이는 신작들부터 국내·외 상영처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아온 발레 <호두까기 인형>과 오페라 <마술피리>까지, 총 11편이 14회에 걸쳐 방문객을 맞을 예정입니다.

▶일자별 상영 작품

일자	장르	작품명	상영시간(분)
3.24	클래식음악	디토 파라디소	60
4.7	발레	지젤	94
4.21	오페라	마술피리	108
5.5	어린이연극	달래이야기	55
5.19	어린이연극	봉장취	55
6.2	발레	지젤	94
6.16	연극	보물섬	115
7.7	현대무용	증발	83
7.21	발레	심청	90
8.4	어린이연극	달래이야기	55
8.18	오페라	마술피리	108
9.1	연극	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110
9.15	연극	메피스토	105
10.6	발레	호두까기인형	90

한편 싹 온 스크린은 예술의전당과 멀리 떨어진 지역의 문예회관이나 영화관, 군부대와 지역 교육 시설 등에서 무료로 상영하여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는데요. <밤도깨비 상영회> 외 타 지역 일반 상영 일정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가박스 메트 오페라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에서는 매년 세계 3대 오페라하우스로 손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작품들을 HD 영상으로 제작하여 상영하는 'THE MET : LIVE IN HD'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메가박스 2018년 메트 오페라 라인업｜메가박스

2018년 시즌에서는 벨칸토 오페라의 정수인 <노르마>를 시작으로 <죽음의 천사> <토스카> <사랑의 묘약> <라 보엠> <코지 판 투테> <루이자 밀러> <신데렐라> 등 총 8편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데요.

시즌을 여는 첫 작품 <노르마>는 아리아 ‘정결한 여신’으로 유명한 벨칸토 비극 오페라의 대표작입니다. 로마 제국 시절 갈리아 민족의 여제 ‘노르마’의 사랑과 복수, 희생을 극적으로 그려낸 작품인데요. 명장 데이비드 맥비커의 연출 아래 주인공 노르마 역에는 소프라노 손드라 라드바노프스키, ‘아달지사’ 역은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 로마 총독 ‘폴리오네’ 역은 테너 조셉 칼레야가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보다 경제적으로 여러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 관람권도 판매 중입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메트 오페라 8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2018 시즌 메트 오페라 패키지 관람권'인데요. 30% 할인된 16만 8천 원에 선착순 한정 판매되며, 2018년 3월 31일까지 메가박스 코엑스점, 센트럴점, 목동점, 분당점, 킨텍스점, 하남스타필드점, 송도점, 대전점, 광주점, 대구신세계점, 서면점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메가박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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