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가마 타기 좋은 줄만 알고 人知坐輿樂
관리.
가마 메는 고통은 알지 못하네 不識肩輿苦
피지배층의 고통.
⇒ 가마 메는 고통을 알지 못하는 가마 타는 사람들
가마 메고 높은 비탈을 오를 적엔 肩輿上峻阪
산. 공간적 배경.
빠르기가 산 오르는 사슴과 같고 捷若躋山麌
가마꾼들의 날랜 동작. 통사 구조의 반복, 직유, 대조.
가마 메고 낭떠러지를 내려갈 적엔 肩輿下懸崿
우리로 돌아가는 양처럼 쏜살같으며 沛如歸苙羖
가마꾼들의 날랜 동작. 통사 구조의 반복, 직유.
가마 메고 깊은 구덩일 뛰어넘을 땐 肩輿超谽谺
다람쥐가 달리며 춤추는 것 같다오 松鼠行且舞
가볍게 움직이는 가마꾼들.
바위 곁에선 살짝 어깨를 낮추고 側石微低肩
통사 구조의 반복.
좁은 길에선 민첩하게 다리를 꼬기도 窄徑敏交股
절벽에서 깊은 못을 내려다보면 絶壁頫黝潭
놀라서 넋이 달아날 지경이건만 駭魄散不聚
평탄한 곳처럼 신속히 달리어라 快走同履坦
영탄. --> 묘사.
귓구멍에 씽씽 바람이 이는 듯하니 耳竅生風雨
이 때문에 이 산에 노닐 적엔 所以游此山
이 낙을 반드시 먼저 꼽는다오 此樂必先數
가마 위에서 바라보는 즐거움.
⇒ 가마의 역동적 움직임과 가마를 타고 가는 이의 즐거움
멀리 돌아서 관첩을 얻어 오는데도 紆回得官帖
벼슬아치에게 주던 임명장.
역속들이 정해진 규칙을 따르는데 役屬遵遺矩
역리와 역졸을 통틀어 이르는 말.
더구나 너희야 역마 타고 부임하는 矧爾乘傳赴
가마꾼. 조선 시대에, 각 역참에 갖추어 둔 말.
한림학사를 누가 감히 업신여기랴 翰林疇敢侮
설의. 가마꾼들이 관리들에게 불평을 못하는 상황.
갈 래 : 한시, 5언 고시
성 격 : 비판적, 감각적, 사실적, 묘사적,
작 가 : 정약용
제 재 : 가마꾼의 삶
주 제 : 백성들의 고통스러운 현실과 관리들의 횡포에 대한 고발
특 징
① 백성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제시함.
② 영탄적 어미를 활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표현함.
③ 백성들을 괴롭히는 관리들을 비판적으로 제시함.
④ 통사 구조의 반복을 통해 운율감을 드러냄.
이하 생략
해 설
이 작품은 정약용이 지은 60행의 한시로, 참신한 제재와 표현을 통해 백성들의 괴로운 삶과 그러한 삶에 무감각해진 집권층의 잘못을 드러내고 있다. 이 시의 제재는 ‘가마꾼’인데, 화자는 가마를 메고 가는 가마꾼들의 고통을 가마를 타고 가는 이들의 즐거움과 대비하여 당대 관리들의 횡포와 모순된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가마 타는 즐거움은 알아도 가마 메는 괴로움을 모르는 관리들의 무관심을 질타하는 것이다. 또한 마지막 두 행을 통해 화자는 임금과 관리들이 백성들의 삶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지닐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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