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같은 높은 물결 뱃머리를 둘러치네 과장, 직유.
파도가 뱃머리를 때리는 모양.
산악과 같은 높은 물결이 뱃머리를 둘러치네.
크나큰 배 조리 젓듯 오장육부 다 나온다
쌀을 일거나 물기를 뺄 때 쓰는 조리를 젓듯이. 배 멀미하는 장면임.
크나큰 배를 마치 조리를 젓듯 흔들어대니 오장육부가 다 나오는 것처럼 토악질이 나오는구나.
천은 입어 남은 목숨 마자 진(盡)케 되겠고나
그마저 다하게.
임금의 은혜를 입어 남은 목숨이 그나마 다하게 되겠구나.
↱ 한나라 군영 안에. ↱ 한나라 유방이 초나라 항우에게 포위되었을 때 유방을 대신하여 목숨을 바친 장수.
초한건곤 한 영중에 장군 기신(紀信) 되려니와 중국 고사 인용.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이 건곤일척의 큰 승부를 가름.
초(楚)와 한(漢)이 패권을 다투매 한(漢)나라 진영 안의 장군의 몸이 될지언정
서풍 낙일 멱라수에 굴삼려는 불원(不願)이라 원하지 않음. 즉 물에 빠져 죽고 싶은 마음이 없음.
가을바람에 해는 떨어지고. 억울함으로 인해 멱라수에 스스로 몸을 던졌던, 초나라의 충신 굴원.
서풍에 해떨어질 때 멱라수에 빠져죽은 굴원이 되기는 원치 않도다.
차역 천명(此亦天命) 할 일 없다 일생일사(一生一死) 어찌하리 죽고 사는 것.
이 일 역시 하늘의 명이라는 뜻으로, 여기에서는 작가가 추자도로 유배를 오게 된 일을 말함.
이것 역시 하늘의 운명이니 어찌할 길이 없구나.
출몰 사생(出沒死生) 삼주야(三晝夜)에 노 지우고 닻을 지니
죽음과 삶 사이를 헤맴. 3일 밤낮.
죽고 사는 것을 어찌하겠는가. 삼일동안 죽었다가 살아나기를 여러 번 한 후에 노와 닻을 아래로 내리니
수로 천 리 다 지내니 추자섬이 여기로다
목적지, 유배지. --> 험난한 과정을 거쳐 유배지에 도착함. 배를 타고 이동.
물길 천리를 다 지나고 추자섬이 바로 여기로다.
⇒ 갖은 고생 끝에 유배지인 추자도에 도착함.
도중으로 들어가니 적적하기 태심하다
섬 안. 아주 심하다.
섬 안으로 들어가니 적막하기가 극히 심하구나.
사면으로 돌아보니 날 알 리 뉘 있으리 설의.
사면을 돌아보니 나를 알 사람이 누가 있으랴.
보이나니 바다히요 들리나니 물소리라 대구. 시각, 청각적.
자연물을 활용하여 화자 정서 표현함.
보이나니 바다요, 들리나니 물소리라.
벽해상전(碧海桑田) 갈린 후에 모래 모여 섬이 되니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되는 것처럼 엄청난 변화
벽해(碧海)와 상전(桑田)이 나뉜 후에 모래가 모여 섬이 되니
추자섬 생길 제는 천작 지옥이로다 과장, 영탄.
하늘이 만든 지옥.
추자섬은 하늘이 만든 지옥이로다.
해수(海水)로 성을 싸고 운산(雲山)으로 문을 지어 대구.
바닷물. 구름과 산. --> 천해고도인 추자도.
바닷물로 성을 쌓고 구름과 산으로 문을 만들어
갈 래 : 장편 가사, 유배 가사
성 격 : 사실적, 한탄적, 애상적, 반성적
작 가 : 안조환 - 조선 정조 때의 문신. 대전별감을 지냈음.
제 재 : 유배지의 처지
주 제 : 유배 생활의 고통과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
특 징
①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애절한 심정을 담음.
② 어렵고 힘든 유배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림.
③ 북천가와 더불어 유배 가사의 쌍벽을 이룸.
④ 안타까움과 후회의 정서를 비유적으로 표현함.
⑤ 자신이 관찰한 바를 바탕으로 정서를 드러냄.
이하 생략
구 성
• 도입: 귀양 가는 신세에 대한 한탄
• 과거 회상: 어린 시절부터 벼슬살이까지의 회상, 유배의 이유
• 유배의 여정: 추자도까지의 유배 여정
• 유배 생활: 추자도에서의 궁핍한 생활과 임금에 대한 충성심
• 결사: 유배에서 풀려나기를 기원함.
줄거리
먼저 추자도로 귀양 온 신세를 한탄하고 지금까지의 생활을 회상한다. 죽은 아이로 태어나 1주일 만에 살아나서 11세에 부모를 여의고 외가에서 살다가 어진 계모를 만나 지극히 효행하고, 결혼해 잠시 행락에 빠졌으나 마음을 다잡고 공부하여 벼슬도 하고 부귀롭게 살다가 죄를 입고 귀양 오게 된 일을 노래했다. 부모 친척과 이별하고 경기도ㆍ충청도ㆍ전라도를 거쳐 추자도에 이르는 노정을 쓴 다음, 유배지에서 괴롭고 힘든 생활을 늘어놓았는데, 이 부분이 이 작품의 핵심이다. 추자도에 도착해 거처할 집을 구하려 했으나 문전박대를 당하고 남의 집 처마 밑에서 자고 거친 음식을 먹거나 굶기도 하면서 남쪽지방의 찌는 더위에 고생한다. 동네 사람이 일하지 않고 공밥을 먹는다고 타박하자, 고약한 인심을 탓하다가 일을 하려고 하나 경험이 없는 일이라 결국 동냥을 하면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다. 허름한 곳에서 지내며 겨울에는 추위에 떨고, 옷 1벌로 4계절을 지냈다는 등 궁박한 사정을 늘어놓기도 한다. 처음에는 자신을 보고 짖던 개가 지금은 꼬리를 치니 귀양살이가 오래되었음을 알고 옛 시절을 그리워하며 유배에서 풀려나기를 빈다.
해 설
이 작품은 조선 정조 때 궁중에서 별감으로 일했던 작가가 자신의 잘못으로 추자도에 유배되어 유배지에서의 어려움과 자신의 삶에 대한 회상을 기록한 장편 가사이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뉘우침을 솔직히 드러내고, 유배지에서의 고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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