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감의록(조성기)-해설,정리(2019학년도 수능특강 문학)

 

황제께서 장원 급제한 화진을 올라오라 하여 만나 보시고, 크게 기뻐하시면서 여러 신하들에게 말씀하셨다.

주인공. 선인.

“여양후를 잃은 뒤로 짐은 항상 마음이 아팠소. 이제 여양후의 아들을 보니 기린의 자식, 봉황의 새끼처럼

화진의 부친인 화욱(화욱의 벼슬). 비유. 화진의 출중한 용모.

범상치 않소.” 빙선(화진의 누나)의 남편. ?

그러고는 앞에서 술을 내려 마시게 하셨다. 사흘 후에 장원은 한림학사에 제수되었고 성준과 유성양은 각

추천의 절차 없이 임금에 의해 직접 벼슬이 내려졌고. 성 부인의 아들.

각 병부 원외랑이 되었다. 그러나 성 원외와 유 원외는 이부 상서 오붕을 찾아가서 말했다.

상서성에 속한 정육품 벼슬.

“저희들은 집이 절강이라서 집을 떠나 서울에 와서 벼슬을 하기가 어려운 데다가, 학문도 성글어 많이 부

학문적 성취가 미약하여.

족합니다. 동남쪽의 한가한 고을의 태수가 되어 몇 년간 공부를 더 했으면 합니다.”

--> 겸손한 태도.

오붕이 고개를 끄덕였다. 며칠 뒤에 성 원외는 복건 남정현의 현감이 되었고 유 원외는 귀양부의 통판이

심 씨가 화진과 화진의 두 부인에 대해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계기.

되었다. 이때 함께 급제한 신진들은 모두 승상인 엄숭에게 인사를 했다. 그러나 화 장원만은 인사를 가지 않

간신, 악인. 권력자의 눈에 남.

아 엄숭이 불쾌해했다. 한림이 상소를 올려 고향으로 돌아가 늙으신 어머니를 뵙겠다고 청하자, 황제께서 허락을 하시면서 어머니를 모시고 올라오라고 했다. 한림이 성준, 유성양 두 태수와 함께 소흥으로 돌아오자, 성

↱ 성준. ↱ 한림(화진), 유성양. 화진.

부인이 아들과 조카 두 사람의 등을 어루만지면서 눈물을 흘렸다.

화욱의 누이. 화진의 고모. ↱ 성염(성준의 부친), 화욱(화진의 부친).

“너희들이 모두 고아로 자라서 이렇게 출세했구나. 먼저 간 사람이 이를 안다면 아마도 땅속에서나마 환히 웃을 게다.” 

* 창선감의록 : 사람의 착한 행실을 세상에 알리고 의로운 일에 감동받는 이야기.

 

갈 래 : 가정 소설, 도덕 소설, 한문 소설, 회장체 소설

성 격 : 교훈적, 유교적

작 가 : 조성기(작자 미상으로 보기도 함)

배 경 : 중국 명나라

시 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제 재 : 일부다처제 하에서 일어나는 가정의 풍파

주 제 : 권선징악과 충효 사상의 고취

특 징

① 교훈적 주제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구성이 치밀하여 소설적 흥미가 풍부함.

② 작품의 갈등 양상은 당대 현실을 반영함.

중략

⑩ 서술자가 개입하여 인물의 성품을 평가함.

 

인 물

- 화욱 : 개국 공신 화운의 칠대손. 엄숭이 정권을 잡고 언관을 탄압하자 사직하고 소흥으로 귀향함.

- 성 부인 : 화욱의 누나.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되어 화욱의 집에서 함께 살아감.

- 심씨 : 화욱의 첫째 부인. 화춘의 친모. 화춘의 장자 자리를 지키고자 온갖 악행을 저지르나 훗날 개과천선

함.

- 요씨 : 화욱의 둘째 부인. 화빙선을 낳고 요절함.

- 정씨 : 화욱의 셋째 부인. 화진의 친모.

- 화춘 : 화욱의 맏아들. 어리석고 거친 성품을 지닌 인물.

- 화진 : 화욱의 둘째 아들. 총명하고 어진 성품을 지님.

 

구성 단계

- 발단 : 화욱이 세 부인에게서 화춘, 화진, 태강을 얻고 화진을 편애한다.

- 전개 : 화욱이 자식들의 혼처를 정하고 죽음을 맞이하고, 화춘은 부덕을 갖춘 임씨를 내쫓고 간사한 조씨를

정실로 맞이함.

- 위기 : 화춘으로 인해 화진이 유배가게 되고, 화춘은 바람을 피운 조씨와 남자를 죽임.

- 절정 : 화진의 첫 번째 아내인 윤소저의 동생에 의해 간신의 무리가 제거되고, 화진은 유배지에서 신인을

만나 도술을 배워 해적의 무리를 평정함.

- 결말 : 심 부인과 그의 아들 화춘이 과거를 반성하고, 가문이 화목하게 살아감.

 

전체 줄거리

화욱은 심 씨, 요 씨, 정 씨 세 명의 부인을 두었는데, 요 씨는 딸을 낳고 일찍 죽고, 정 씨는 아들 화진을 낳았지만 그가 장성하기 전에 죽는다. 심 씨가 낳은 맏아들 화춘이 변변치 못하여 화욱은 화진을 편애하고, 이 때문에 심 씨와 화춘은 불만을 가진다. 화욱은 조정에 간신이 득세하자 벼슬자리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온다. 화춘을 결혼시킨 후 화욱이 죽자, 심 씨와 화춘은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화진과 그의 아내를 괴롭힌다. 화진은 과거를 치르고 벼슬을 하지만, 화춘의 모함으로 귀양을 가게 되고, 화진의 아내도 누명을 쓰고 내쫓긴다. 화진은 유배지에서 도사인 곽 공을 만나 병서를 배우는데, 해적이 노략질을 일삼자 백의종군하여 해적을 토벌한다. 이로 인해 조정에서는 화진의 능력을 인정하게 되고, 화진은 정남 대원수가 되어 남방을 모두 평정한다. 한편 심 씨와 화 춘은 개과천선하고, 쫓겨났던 화진의 아내도 돌아와 화목한 가정을 이룬다.

 

해 설

이 작품은 사대부 가문에서 일어나는 부인들 간의 갈등과 모함을 다루고 있는 가문 소설이다. ‘착한 행실을 세상에 드러내고 의로운 일에 감동받는 이야기’라는 제목의 의미와 같이, 부인들 간의 갈등이 전면에 드러나면서도 한 사대부 집안을 배경으로 형제간의 우애, 권선징악과 같은 교훈적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