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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염부주지(김시습)-해설, 정리(2019학년도 수능특강 문학)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by 배추왕 2018. 10. 3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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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생이 말하였다.

현실에 대해 불만족해하는 인물.

왕께서는 무슨 인연으로 이 이국에서 왕이 되셨습니까?”

염라국, 저승.

왕이 말하였다.

나는 인간 세상에 있을 때에 왕에게 충성을 다하며 힘내어 도적을 토벌하였습니다. 그러고는 스스로 맹세

살아 있을 때.

하기를 죽은 뒤에도 마땅히 사나운 귀신이 되어 도적을 죽이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직 그 소원이 다 이루어지지 않았고 충성심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흉악한 곳에 와서 왕이 된 것이지요.

염라국, 저승.

지금 이 땅에 살면서 나를 우러러보는 자들은 모두 전생에 부모나 임금을 죽인 간사하고 흉악한 무리들

염라국에 있는 사람들은 인간 세상에서 죄를 지었던 사람들임. 도적.

니다. 이들은 이곳에 의지해 살면서 나에게 통제를 받아 그릇된 마음을 고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직하고 사심이 없는 사람이 아니면 이곳에서 하루도 왕 노릇을 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들으니 그대는 정직하고도

염왕이 되기 위한 조건.

뜻이 굳어서 인간 세계에 있으면서 지조를 굽히지 않았다고 하니, 참으로 달인(達人)입니다. 그런데도 그 뜻을

널리 사물의 이치에 통달한 사람.

세상에 한 번도 펴 보지 못하였으니, 마치 형산의 옥덩이*가 티끌 덮인 벌판에 내버려지고 명월주가 깊은 못에

박생의 한. :능력은 있으나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인재(박생)비유.

잠긴 것과도 같습니다. 뛰어난 장인을 만나지 못하면 누가 지극한 보물을 알아보겠습니까? 이 어찌 안타깝지

능력을 알아주는 사람. 염왕. --> 박생의 인물됨을 간접적으로 제시.

않겠습니까? 나는 운수가 다하여 장차 이 자리를 떠나야 합니다. 그대 또한 운명이 다하여 곧 쑥 덤불 사이에

염라국의왕의 자리를 그만두어야 함. 염왕을 새로 뽑아야 함.

묻힐 것입니다. 그러니 이 나라를 맡아 다스릴 분이 그대가 아니면 누구겠습니까?”

박생의 수명이 다함. 박생은 정직하고 사리사욕이 없는 인물임.

그러고는 잔치를 열어 극진히 즐겁게 하여 주었다.

염마가 박생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주려 함



 

갈 래 : 고전 소설, 단편 소설, 한문 소설,

성 격 : 전기(傳寄), 비극적,

작 가 : 김시습

시 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제 재 : 꿈 속에서 만난 염왕과의 대화

주 제 : 유교 이념을 기반으로 한 왕도 정치의 이상

특 징

현실의 결핍과 염부주의 욕망 충족이 대비되어 제시됨.

조카 단종을 무력으로 찬탈하고 왕위에 오른 세조를 풍자한 작품.

중략

비현실적 공간을 배경으로 주제 의식이 드러남.

 

인 물

- 박생 : 주인공. 현실 속에서 불우하게 살다가 죽게 됨. 작가 자신.

- 염마 : 염부주의 우두머리. 높은 식견을 가진 인물. 박생에게 염부주를 선위함.

 

구성 단계

- 발단 : 유학으로 대성하겠다는 다짐으로 일리론을 쓴 박생.

- 전개 : 꿈속에서 염부주를 가게 됨.

- 위기 : 염왕과의 문답을 통해 자신의 사고가 타당하다고 믿는 박생.

- 절정 : 염왕은 박생에게 선위문을 내려주고 인간 세상에 다녀 오라고 함.

- 결말 : 꿈에서 깨어난 박생은 가사를 정리하고 얼마 뒤 병들어 죽음

 

전체 줄거리

기상이 고매하고 학식이 뛰어난 박생이란 사람은 과거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여 불만이 있었다. 그러나 뜻이 높고 강직하며 인품이 훌륭하여 주위의 칭찬을 받는다. 어느 날 주역과 중용을 읽다가 잠이 들게 되는데, 꿈속의 그곳은 바다에 있는 한 섬으로 지옥과도 같았다. 그는 거기에서 염주의 왕을 만나 그동안 궁금했던 공자와 석가, 귀신, 천당과 지옥의 존재 유무에 대해 물어보며 사상적인 담론을 벌인다. 염주의 왕은 박생의 참된 지식을 칭찬하고, 왕위를 물려주겠다며 선위문을 내려 주고는 세상에 잠시 다녀오라고 한다. 꿈에선 깬 박생은 가사(家事)를 정리하고 지내다가 얼마 뒤 병이 들어 죽었는데, 신인이 이웃집 사람에게 나타나 박생이 장차 염라대왕이 될 것이라고 전하였다.

 

해 설

이 작품은 금오신화에 실려 있는 한문 단편 중 하나로, 작가의 사상이 가장 직접적이고 압축적으로 드러나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별한 사건 없이 박생과 염주의 왕 사이의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작가는 자신의 종교관 및 국가관, 불의한 당대 정치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 등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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