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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헨다(계용묵)-해설, 정리(2019학년도 수능특강 문학)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by 배추왕 2018. 10. 3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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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의 줄거리] 일제 강점기에 만주로 이주한 의 가족은 광복이 되자 서울을 거쳐 북에 있는 고향으로 가려 했

예의를 중시 여기며 현실을 적극적으로 헤쳐 나가지 못하는 인물.

지만 삼팔선이 그어져서 서울에서 살게 된다. 가난 때문에 집에서 쫓겨날 처지인 에게 의 친구는 집을 마련해 주기

현실적이지만 비도덕적 인물.

로 마음대로 약속을 하고 는 어쩔 수 없이 친구를 만나러 간다.

 

잠바 흥정이 붙었다. 친구는 양복 위에다 잠바를 입었다. 물건 주인은 값이 맞지 않는 모양으로 어서 벗으라고 잠바 앞섶을 한 손으로 붙들고 당긴다. 조금도 다라진 맛이 없는 것 같은 스물다섯이 채 되었을까 한 청년이다. 순수해 보이는. 때가 묻지 않은.

안 팔다니! 팔백 원이면 제 시센데 시세를 다 줘두 안 팔아? 이건 누굴 히야까시루 가지고 나와서?”

조롱, 놀림, 야유를 뜻하는 일본어.

친구는 눈을 매섭게 부릅뜨고 팔을 뿌리친다.

글쎄, 그르켄 못 팔아요. 이천 원 다 줘야 돼요.”

청년의 손은 다시 잠바로 건너간다. 친구의 눈은 좀 더 매섭게 모로 빗기더니,

흘겨 보더니.

받아요.”

지전 묶음을 청년의 호주머니 속에 억지로 넣어 주고 돌아선다.

넣어 준 돈을 청년은 다시 드러내 부르쥐고 뒤를 쫓는다.

여보!”

친구의 옷자락을 붙든다.

누구야! 왜 붙들어? 바쁜 사람을…….”

인줘요.”

주다니, 뭘 줘?”

잠바 말이에요.”

당신 정신 있소? 물건을 팔구 돈까지 지갑에 넣구 다니다가 딴생각을 허구선…… 이건 누굴 바지저고리

주견이나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만 다니는 줄 알아? 맘대루 물건을 팔았다 물렀다…….”

자신의 맘대로 옷값을 치르고 위협함.

몸부림을 쳐 청년의 붙든 손을 떨구고 떨어진 손을 와락 붙들어 이마빼기가 맞닿으리만치 정면으로 딱 당 기어 세우고 눈을 흘기며 가슴을 밀어젖힌다.

이러단 좋지 못해 괜히…….

자신의 의도대로 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

밀어젖힌 대로 물러난 청년은 더 맞잡이를 할 용기를 잃는다. 멍하니 친구를 바라보고만 섰더니 어처구니

싸움.

없는 듯이 뭐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그대로 쥐고 있던 돈을 세어 보고 집어넣는다.

무서운 판이었다. 총소리 없는 전쟁 마당이다. 친구는 이 마당의 이러한 용사이었던가. 만나기조차 무서워

도덕이 무너진 현실에 대한 충격. 무례하게 행동하는 친구의 모습에 대한 두려움.

진다. 여기 모여 웅성이는 이 많은 사람들은 다 그러한 소리 없는 총들을 마음속에 깊이들 지니고 있는 것일까. 빗맞을까 봐 곁이 바르다. --> 남한 사회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됨.

가까이에서 도와주거나 보호해 줄 사람이 별로 없다. 여기서는 불안하다의 의미임.



갈 래 : 현대 단편 소설

성 격 : 사실적, 비판적

작 가 : 계용묵

시 점 : 전지적 작가 시점

배 경 : 해방 후의 남한

제 재 : 해방 직후의 전재민의 삶

주 제 : 광복 직후의 혼란한 사회상과 전재민들의 고달픈 삶

특 징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당대 민중들의 고달픈 현실에 초점을 맞춤.

이북 사투리 사용으로 사실감과 현장감을 획득함.

중략

외부 서술자가 중심인물의 시각으로 사건을 서술함.

 

인 물

(자기)’ : 30. 만주에서 귀국한 지 1년이 되었지만 단칸초막에서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음. 아버지는 만주에서 돌아가심. 소극적이고 도덕적인 인물. 현실을 적극적으로 헤쳐 나가지 못함.

친구 : 만주에서 서울로 오는 배에서 만난 사람. 다른 사람의 집을 빼앗고, 물건을 싼 값에 가져오는 등 현실주의적이고 도덕성이 없는 인물.

 

구 성

- 발단 : 그는 광복이 되자 만주에서 아버지의 유골을 들고 어머니와 인천으로 들어오지만 집을 못 구함.

- 전개 : 그는 배에서 만난 친구가 사는 사람을 내쫓고 집에 들어가게 해 주겠다는 것을 거절하고 복덕방을 돌아다니지만 방을 구하지 못함.

- 위기 : 남한의 어려운 경제에 북으로 가는 것이 낫겠다고 어머니를 설득하고 청단 행 표를 구한 그.

- 절정 : 서울역에서 고향 사람을 우연히 만나 북쪽 소식을 들음.

- 결말 : 개찰이 시작되었지만 와 어머니는 어쩌지도 못하고 역 안은 한가해짐.

 

전체 줄거리

일제의 수탈과 억압으로 만주로 이민을 갔던 의 가족은 독립이 되자 만주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골을 고향에 묻고자 고국으로 돌아온다. 안전한 귀국을 위해 뱃길로 인천에 도착하여 서울로 오지만 삼팔선 때문에 고향이 있는 북쪽으로 가지 못한 채 서울에서 살게 된다. ‘의 가족은 1년이 넘도록 방 한 칸 구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 살고 있던 초막마저 비워야 할 형편에 이르게 된다. 마침 만주에서 나올 때 같은 배를 타고 오면서 알게 된 친구가 일본인의 집에 수속 없이 들어 있는 사람을 내쫓고 대신 살게 해 준다고 했으나 이를 거절한다. 결국 는 집을 구하지 못하여 고향인 이북으로 가려고 서울역에 가지만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고향 사람으로부터 이북도 먹고살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이남으로 넘어온 것이라는 말을 듣고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해 설

이 작품은 광복 직후 남한의 사회 현실과 만주에서 조국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시장에서 느끼는 의 심리, ‘의 친구가 재산을 형성한 모습, 제도적으로 정비되지 않은 남북한의 어려운 현실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의 모습과 의 친구 말에서 전재민들이 고국에 와서도 궁핍한 삶을 살고 있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단편 소설이지만 광복 직후의 현실을 치밀하게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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