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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또는 수갑(윤흥길)-해설, 정리(2019학년도 수능특강 문학)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by 배추왕 2018. 10. 3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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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위원회가 열렸다.

사복 도입에 대한 회사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기 위한 기구,

그리고 준비위원회가 끝났다. 회의에 참석했다 돌아온 장상태의 표현을 빌자면, 열리면서 끝났다는 것이다.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음.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지 않음.

준비위원회에서 통과된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요약적 설명.

사복은 춘하와 추동 2종으로 구분하되 공히 상의에 한한다. 춘하복은 추후 결정키로 하고 우선 추동복만을 제정한다. 추동복은 본사 제조의 검정 곤색 순모 복지를 기지로 하여 사파리를 신사복에 가깝게 변형 개조한

회사가 제조한. 회사는 섬유 회사임. 순수한 모직물로 만든 양복지. 아프리카 맹수 사냥꾼의 복장을 모방한 의상.

특이한 복식을 취하되 회사 심벌마크와 회사명을 좌측 포켓 위에 황색 자수로 부착한다. 착용 대상은 직위의 고하를 막론한 전 사원이며 일제 맞춤에 한하여 경비의 반액을 회사가 부담하고 이후부터는 각자가 전담한다.

통일성을 위한 사복 제작. 획일화된 사회.

추동복은 빠른 시일 내에 회사가 지정하는 양복점에서 지정된 일자에 출장 나와 재도록 하여 창업기념일의 일제 착용에 차질이 없도록 피차간에 긴밀히 협조한다…….

이하 생략.

사원들을 대표해서 준비위원들이 한 역할은 뭐지?”

준비위원회가 한 일이 없는 것에 대한 질책, 추궁.

그렇게 추궁조로 나올 일만은 아냐. 아마 명종이 자네가 참석했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거야.”

누가 참석해도 결과는 변하지 않음.

내가 참석하는 걸 가정하는 경우하고 자네가 실제로 참석한 경우를 같은 차원에다 두고 결과를 논한다는 건 어불성설이야. 준비위원들을 통해서 사원들 의견을 알아본 다음 그걸 취합해서 원칙을 정한다는 약속이었

애초 회사의 약속.

. 그런데 건의할 틈도 안 주고 비상을 걸듯이 위원회를 소집해서 일방적으로 전격 통과시키다니, 말이 다르

회사의 일방적인 사복 추진에 대한 반발.

잖아!

회사의 일방적인 사복 제정 추진

 

[중략 부분의 줄거리] 회사에서는 준비위원회에서 통과된 내용으로 사원들의 제복을 맞추지만 민도식과 우기환은 제복 맞추는 것을 거부한다. 이에 사장은 두 사람을 불러 이야기를 나눈다.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추진하는 인물. 독재자.

 


 

갈 래 : 현대소설, 단편소설

성 격 : 비판적, 풍자적

작 가 : 윤흥길

배 경 : 시간 - 1970~1980년대. 공간 - 어느 중소기업.

시 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제 재 : 사복(社服) 제정

주 제 : 국민들을 획일화하고 통제했던 1970년대 독재 국가 권력에 대한 비판

특 징

인물간의 대화를 통해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함.

등장인물 중 한 인물의(민도식) 심리에 초점을 맞추어 서술함.

중략

1970년대의 사회적 상황을 우회적으로 비판함.

 

 

인 물

- 과장 : 회사의 권력층으로 사복 제정 방침을 관철시키려고 노력함.

- 민도식 : 사복 제정 반대 의견에 끝까지 따르다 혼자만 사복을 입지 않게 된 순진한 인물.

- 우기환 : 회사의 사복 제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다 이에 불복하고 회사를 떠남.

- 권 씨 : 생산부 작업부 인부들의 처우개선과 관련하여 앞장서서 싸우는 인물.

 

구 성

- 발단 : 동림산업에서는 회사의 기개를 과시하고 전 사원의 단결력을 공고히 한다는 이유를 들어 제복을 착용할 것을 결정한다. 이에 민도식, 장상태, 우기환은 사원을 획일화하고 규격화하려는 계략이라고 말하며 반대 입장을 보인다

- 전개 : 회사에서는 이러한 제복 제정에 대해 준비 위원회를 두어 의견을 결정하겠다고 회람을 돌리지만, 이는 사원들의 반대를 막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할 뿐임을 모두들 알고 있다.

- 위기 : 힘없는 사원들의 의견은 무시되고 회사는 창업 기념일 행사에 맞춰 제복을 제작한다.

- 절정 : 민도식과 우기환은 제복의 치수를 잴 때 불참하였다가 사장실에 불려 간다. 사장은 그들과 의견을 나누는 척하면서 독단적인 의견만을 보인다.

- 결말 : 이에 우기환은 사표를 내고, 민도식은 아내의 성화로 창업 기념일에 출근을 한다. 제복을 입은 전 사원의 행렬을 본 민도식은 답답함을 느낀다.

 

전체 줄거리

동림산업은 제복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준비위원 회를 통해 제복 제도에 대한 사원들의 의견을 듣기로 한다. 민도식, 우기환 등의 직원들은 제복 제도 도입에 대해 불평하면서 반대 의견을 내지만 준비위원회에서는 일방적으로 제복 제도를 통과시킨다. 결국 준비위원회의 결정대로 직원들은 제복을 맞추지만 민도식과 우기환은 제복을 맞추지 않는다. 사장은 제복 제도를 반대하는 민도식과 우기환을 불러 면담을 하고 우기환은 제복 도입에 불복하여 회사를 그만둔다. 동림산업에서는 회사 창업기념일 행사에 제복을 입기로 한다. 제복을 입기 싫은 민도식은 늑장을 피우다가 행사 장소에 뒤늦게 도착한다. 민도식은 전 사원이 제복 차림으로 질서 정연하게 도열해 있는 모습에서 외로움을 느끼며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채 우두커니 서 있는다.

 

해 설

이 작품은 동림산업에서 제복 제도를 도입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국민들을 획일화하고 통제했던 1970년대의 국가 권력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서술자는 사장이 준비위원회로 하여금 제복 제도를 실시하는 것을 통해 정당한 절차를 가장하여 국가의 통제를 합리화하는 현실, 제복 착용을 통해 국민들을 획일화하면서 개성을 말살하는 국가 권력의 제도적 장치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한편 제복 착용에 반발하던 사원들이 결국 회사의 지시를 따르는 모습을 통해, 현실의 부당함에 대한 의식은 있으나 이를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소시민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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