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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양귀자)-해설, 정리(2019학년도 수능특강 문학)

EBS 문학 해설, 변형 문제

by 배추왕 2018. 10. 3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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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하거나 적극적인 의지가 없이 되는대로 행동하는 모양. ?

물론 가겠노라고, 어제는 정말 이 나지 않았노라고 자신 있게 입막음을 하지도 못한 채 나는 어영부영

겨를, . 비밀이나 자기에게 불리한 사실을 말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

전화를 끊었다. 처음 그 애가 혹시 은자라고, 철길 옆에 살던…….” 하면서 전화를 걸어왔을 때의 무작정한

만나러 가겠다고 확답을 하지 못함.

반가움은 웬일인지 그 이후 알 수 없는 망설임으로 바뀌어 있었다.

고향에 대한 추억이 은자를 만나 깨질 것 같은 두려움에 만남을 확신하지 못함.

은자에게 확답을 하지 못하는

은자는 내 추억의 가운데에 서 있는 표지판이었다. 은자를 기둥으로 하여 이십오 년 전의 한 해를 소설로

추억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박은자임. 은자와의 추억을 중심으로.

묶은 뒤로는 더욱 그러하였다. 기록한 것만을 추억하겠다고 작정한 바도 없지만 나의 기억은 언제나 소설 속

는 직업이 소설가임. 은자와의 일을 소설로 씀.

공간에서만 맴을 돌았다. 일 년에 한 번, 아버지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속버스를 타고 전주에 갈 때마다

소설 속에서 다룬 것들만 떠올림. 추도의 뜻을 표하기 위한 의식. 종교적.

표지판이 아니면 언뜻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달라져 있는 고향의 모습이 내게는 낯설기만 하였다. 이제는 사방

도로 이정표. 상전벽해(桑田碧海). 변해버린 고향에 마음이 심란해짐.

팔방으로 도로가 확장되어 여관이나 상가 사이에 홀로 박혀 있는 친정집도 예전의 모습을 거의 다 잃고 있었

고향집 주변이 상가들로 가득 참.

. 옛집을 부수고 새로이 양옥으로 개축한 친정집 역시 여관을 지으려는 사람이 진작부터 눈독을 들이고

집이나 축조물 따위가 허물어지거나 낡아서 새로 짓거나 고쳐 쌓은. 큰 관심을 갖고.

는 중이었다. 집 앞을 흐르던 하천이 복개되면서 동네는 급격히 시가지로 편입되기 시작하였다. 그나마 철길

하천이 흐르는 위를 콘크리트로 덮는 것.

이 뜯기면서는 완벽하게 옛 모습이 스러져 버렸다. 작은 음악회를 열곤 하던 버드나무도 베어진 지 오래였고

--> 급속한 도시화로 고향의 옛 모습을 잃어감.

찐빵 가게가 있던 자리로는 차들이 씽씽 달려가곤 했다. 아무래도 주택가 자리는 아니었다. 예전에는 비록 정

은자네 가게 자리.

다운 이웃으로 둘러싸인 채 오순도순 살아왔다 하더라도 지금은 아니었다. 은성장 여관, 미림 여관, 거부장 호

큰오빠가 집을 팔아야만 하는 이유. 고향 집 주변에 새로 들어선 건물들. 열거.

텔 등이 이웃이 될 수는 없었다. 게다가 한창 크는 아이들이 있었다. 우리 형제들은 물론, 조카들까지 제 아버

교육적 환경이 되지 못함. 큰오빠의 자식들.

에게 이사를 하자고 졸랐었다. 하지만 큰오빠는 좀체 을 팔 생각을 굳히지 못하였다. 집을 팔라는 성화가

큰오빠.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현재 상황을 잊게 하고 과거의 추억으로 힘을 얻는 대상.

거세면 거셀수록 그는 오히려 집수리에 돈을 들이곤 하였다. 그 동네에서 마지막까지 버티고 있는 유일한

현실을 거부하고 과거에 집착하는 큰오빠. 이웃들은 이미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떠나감.

람이 바로 큰오빠였다.

변해버린 주변 환경에도 고향 집에 집착하는 큰오빠


갈 래 : 단편 소설, 연작 소설

성 격 : 회고적, 성찰적, 상징적, 사실적

작 가 : 양귀자(1955~ )

문 체 : 여성적 어조가 드러나는 아름답고 간결한 문제

배 경 : 시간 - 1980년대. 공간 - 서울, 부천

시 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제 재 : 1970년대 도시로 유입된 시골 사람들의 삶

주 제 : 소시민의 고단한 삶에 대한 연민과 위로 / 간직하고 싶은 추억의 소중함

특 징

노래 '한계령'을 통해 주제를 암시함.

현재와 과거의 회상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됨.

중략

산업화, 도시화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소시민의 삶이 드러남.

 

인 물

- : 소설가이자 서술자. 큰오빠의 도움으로 성공한 성인이 된 지금, 큰오빠가 겪는 정신적 공허감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인물이다.

- 큰오빠 : 여섯 동생을 키우느라 세월을 다 보내고 이제는 그 과거에 사로잡혀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 은자 : 나의 친구이자 밤무대 가수. 점점 고향의 모습이 사라져 가고 있음에도 나에게는 고향의 아름다운 과거를 떠올릴 수 있게 해 주는 유일한 인물이다.

 

구 성 : 액자식 구성, 회고적 구성

- 발단 : 어느 날 ''는 어린 시절 같이 자란 친구 박은자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그녀는 제법 성공한 밤무대 가수가 되어 있었고, 자신이 노래를 부르는 나이트클럽으로 꼭 한 번 찾아올 것을 요청한다.

- 전개 : 은자는 계속 전화를 걸어 한번 찾아 올 것을 청하지만, ''는 과거의 소중한 추억이 망가지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선뜻 은자를 찾아가지 못한다.

- 위기 : 은자는 자신이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부를 날이 며칠 남지 않았으니 찾아올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그러나 ''는 결심을 하지 못한 채 은자가 노래를 부르는 마지막 날인 일요일을 맞는다.

- 절정 : 나이트클럽에 간 ''는 혼신의 힘을 다해 '한계령'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여가수를 발견하고 감동을 받는다. 은자와 큰오빠를 통해 삶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이해한 ''는 결국 은자를 만나지 않고 돌아온다.

- 결말 : 며칠 후 은자에게 다시 전화가 온다. 그녀는 ''의 무관심함을 원망하면서도 자신의 카페인 '좋은 나라'로 한 번 찾아오라고 요청한다.

 

전체 줄거리

소설가인 는 어린 시절 고향에서 같이 자란 은자 의 갑작스러운 전화를 25년 만에 받고 고향 생각을 하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던 은자는 밤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었으니 자신을 찾아오라고 에게 요청한다. ‘가 약 속을 했지만 찾아가지 않자 은자는 재촉 전화를 한다. 이 와중에 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면서 고생했던 큰오빠를 추억한다. 그리고 큰오빠가 끝내 고향 집을 팔기로 하고 종일 술을 먹었다는 소식도 듣는다. ‘는 결국 은자를 찾아 새부천 클럽에 간다. 그곳에서 한계령을 듣고 큰오빠가 살아온 삶의 무게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다. ‘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은자일 것이라 생각하며 그냥 집으로 돌아온다. 은자는 전화로 자신을 찾아오지 않은 를 질타하며, 새로 개업한 좋은 나라라는 카페에 한번 찾아오라고 한다.

 

해 설

이 작품은 연작 소설 원미동 사람들중의 한 편으로, 작가가 1980년대 부천 원미동에 살면서 만난 사람들을 서술자와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는 추억을 간직하고 싶어, 25년 만에 연락해서 자신을 찾아오라는 친구 은자의 요청에 쉽게 응하지 못한다. 하지만 는 결국 은자가 일하는 새부천 클럽을 찾아가고, 거기서 여가수가 부르는 한계령을 듣는다. 이 노래를 들으며 는 큰오빠와 동시대에 살았던 소시민들의 고달팠던 삶에 대해 연민과 위로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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