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가장 큰 짐이 내신이라면, 가장 큰 두려움은 논술일 것이다. 논술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로 논술 기출문제를 접하고서 한숨도 쉬지 않고 써내려 간다면 대단한 축복인 것이다. 그만큼 글쓰기 능력과 문제 이해 능력이 뛰어난 유전 인자를 타고난 것이리라. 아님 평상시 많은 독서량이 있어서일 수도 있다.
논술 문제는 문과와 이과가 다르게 출제된다. 문과 논술, 즉 언어 논술은 교과서 지문과 고전, 기타의 서적에서 지문이 출제되며 제시문 분석 능력과 논제에 맞춰 자신의 논리적 사고를 풀어내는 방식이다. 수리논술은 수리와 과학 파트에서 제시문이 출제되고, 대부분 과정을 풀어내거나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논술 문제 유형을 보면 학교마다 차이가 난다. 논술을 준비한다는 것은 이미 목표 학교를 3군데 정도로 압축했다고 봐도 타당하다. 너무 많은 대학을 기준 없이 준비하다 보면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논술을 준비할 수가 없다.
논술 공부를 할 때는 쉬운 지문과 문제부터 차근차근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걷지도 못하면서 뛰려고 한다면 엎어지는 것처럼 자기 수준에서 시작할 수 있는 부분부터 도전하자. 의욕은 앞서고 능력은 떨어지다 보면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강사에게 도움을 얻는 경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어떤 점인지 체크하고, 글을 쓸 때마다 수정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원고지 사용 요령이나 띄어 쓰기, 문단 쓰기, 문장 성분의 호응 등 언어 시간에 배웠던 부분들을 응용하고, 수업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을 활용하여 주어진 시간 안에 주어진 분량만큼의 글을 쓰는 훈련을 하도록 하자. 또 제시문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것은 점수 삭감의 큰 부분이므로 되도록 그대로 인용하기보다는 변형하여 표현하도록 하자.
3개월 정도 준비하면 대부분 기본적인 수준은 갖출 수 있다. 이때부터는 남들과 다른 글을 쓰는 훈련을 하자. 개성적 안목이 없는 글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개성적이면서 창의적 사고를 풀어내기 위한 훈련을 하도록 하자. 이 부분은 다양한 제재를 끌어내는 능력과 일치한다. 쓰고자 하는 글에 관련된 많은 부분에서 글감 재료를 모아 보자. 이때 중요한 부분은 자기가 쓰고자 하는 주제에 적합하지 않은 글감은 버리고 필요한 부분만으로 공간을 채우는 것이다.
두괄식 문장으로 문단을 잡고, 논거는 2,3개를 준비하자. 짧은 글은 삼단 구성 방식을 취하지 않아도 되지만 1,200자 이상은 특별히 정해진 논제가 주어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삼단구성 방식을 취해 쓰도록 하자. 너무 어려운 단어를 조합하려하지 말고 평상시 보았던 단어들로 조합을 하자.
서두는 5% 정도로 가볍게, 본론은 80-85%로, 결론은 다시5% 내외 분량으로 만들어 보자. 논제 분석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므로 최대한 메모를 하면서 제시문을 분석하자. 논제에 맞춰 글쓰기 방향이 정해지면 개요표를 간단하게라도 작성해 보자. 개요표가 정해져야 글의 분량을 조절할 수 있고 보기에 균형 잡힌 글이 된다. 글을 쓸 때는 읽어 보며 내용의 연결이 자연스러운지, 주제에 적합한지 확인을 하고 쓰자. 시간 조절과 분량 조절이 끝났다면 퇴고할 시간을 거쳐서 부족한 부분 채우고, 불필요한 부분을 삭제하자.
논술은 수험생의 논리력을 키워 주며 깊은 사고를 유발한다. 또한 글쓰기 능력을 키워 주고, 많은 독서량을 요구하여 지혜가 넘쳐나는 아이로의 전환을 도와 준다. 논술 준비를 하다 보면 일반적 시사 상식을 넘어 해박한 수준까지 도달할 것이다. 신문도 많이 읽고, 전문 서적도 두루두루 읽어보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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