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폐이식 수술 국내 최초 성공

수술 장면(사진은 단순 참고를 위한 것으로 이 기사와 관련이 없다) / KBS News 유튜브 캡처.

상태가 심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폐를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한림대성심병원은 6월21일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폐 이식 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7월1일 밝혔다. 코로나19 환자 폐 이식 수술은 중국 미국 등에 이은 세계 아홉 번째 사례다.

이 환자는 2월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은 50대 여성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확진 일주일 만에 중환자실로 옮겨졌을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 심폐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을 경우 사용하는 에크모 장비를 쓸 정도였다. 클로로퀸(항말라리아약), 칼레트라(에이즈 환자에게 쓰는 약) 등도 썼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 환자는 입원 두 달만인 4월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에서 해제됐지만 폐가 심각하게 손상됐다. 폐 조직이 굳어 호흡이 어려운 ‘폐섬유화’ 소견이 관찰됐다. 병원측도 폐기능 손상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은 상태라고 판단했다. 결국 폐 이식을 진행했다. 

현재 환자는 안정적인 상태로 자가 호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환자에게 폐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유럽, 미국 등에서도 최근 관련 사례가 나왔다. 

한편 폐 이식 수술은 장기 이식 수술 가운데 수술 시간이 길고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 jobsN 고유선
jobarajob@naver.com
잡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