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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공고 영상에서 여성 신체 클로즈업한 제작사 “성 상품화” 비판

사회, 문화 정보

by 배추왕 2020. 10. 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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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터넷 드라마 제작사가 올린 조연출 채용 공고 영상이 성을 상품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영상에는 카메라가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확대해 보여주고, 남성 출연자가 여성을 몰래 쳐다보는 장면이 담겼다.

JTBC News 유튜브 캡처

드라마 제작사 A사는 10월13일 막내연출을 모집한다는 채용 공고 영상을 올렸다. A사는 5분 내외 드라마를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는 업체로, 구독자 약 47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A사는 구인 공고를 유튜브 채널에 올리면서 성별 관계없이 신입 조연출(제작보조)을 뽑는다고 했다. 채용 공고를 홍보하는 영상에는 공고 내용과 관계 없는 성적 묘사 장면이 들어갔다.

영상을 보면 남성 연기자 2명이 야외 테이블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눈다. 옆 테이블에 여성 연기자 2명이 나타나자 카메라가 여성의 허벅지와 가슴 등을 확대해 보여준다. 남성 연기자가 여성을 몰래 쳐다보는 듯한 장면이 이어진다. 영상 속 여성들은 채용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고, 남성은 다른 경력 필요 없이 지원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성 2명이 자리를 비우자, 두 남성은 어느 쪽이 마음에 들었는지 서로 이야기한다.

A사가 올린 영상에는 “채용 공고와 전혀 관계 없는 선정적인 장면 때문에 불쾌하다”는 댓글이 달렸다. 경기도 G버스 TV에 이 제작사가 찍은 다른 광고가 들어가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A사가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이자 경기도는 해당 영상을 내리기로 했다. 박인숙 여성인권위원회 변호사는 “여자들이 분노하게끔 하고, 남녀 관계에 있어서 서로 대립하게 만드는 영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JTBC에 말했다.

글 jobsN 송영조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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