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막걸리·일본 사케에 붙는 관세 없앤다

한국에서 파는 사케, 일본 맥주 가격이 내려갈 전망이다. 일본에서 팔리는 막걸리 가격도 상당 수준 낮아진다. 일본에 수출하는 한국 막걸리와 한국이 수입하는 일본 사케, 맥주에 붙는 관세를 단계적으로 떨어뜨리다가 결국 없앨 예정이기 때문이다.

막걸리./픽사베이 제공

아사히신문은 11월11일 “오는 15일 화상으로 열리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에서 한국과 일본 등 참가국들이 주류 관세를 철폐하는 데 합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경제동반자협정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호주·뉴질랜드 15개국이 참여하는 협정이다. 관세장벽을 허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일종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참가국 인구가 전 세계 3분의 1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으로도 불린다. 

주류 관세 합의안을 보면 일본은 한국에서 수입하는 막걸리와 중국 소흥주에 물리는 관세를 단계적으로 낮출 예정이다. 합의안을 발표한 지 21년째에는 관세를 완전히 없앤다. 리터당 16%인 백주와 소주 관세도 같은 일정으로 철폐한다. 일본은 현재 막걸리 1리터당 42.4엔(약 449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국산 막걸리는 1리터 기준으로 일본 슈퍼마켓에서 630엔(약 6700원) 안팎에 팔린다. 관세가 사라지면 막걸리 한 병 값이 7%정도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가져오는 사케와 맥주에 붙는 관세도 사라진다. 한국은 일본산 사케에 15%, 맥주에 30%의 관세를 물리고 있다. 사케는 합의안을 발표한 연도부터 15년째, 맥주는 20년째에 관세를 완전히 없앤다. 

글  jobsN 김하늘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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