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권중만이는 벌써 오륙 년째나 동네를 드나드는 밭떼기 전문의 채소 장수였다. 동네에서 채소를 돈거리로 갈기 시작한 것도 권을 보고 한 일이었다. 권의 발걸음이 그치지 않는 한 안팎 삼동네의 채소는 사철 시장이 보장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으니까. 동네에서는 권이 얼굴만 비쳐도 반드시 손님으로 대접하였다. 사람이 눅어서 흥정을 하는 데도 그만하면 무던하였지만 그보다는 그동안 동네에 베푼 바가 그러고도 남음이 있는 덕분이었다. 권은 알 만한 사람은 다들 일러 오던 채소 정보통이었다. 권은 대개 어느 고장에서 무엇을 얼마나 하고 있으며 또한 근간의 작황이 어떠하므로 장차 회계가 어떻게 되리라는 것까지도 미리 사심 없이 귀띔하기를 일삼곤 하였다. 영두는 그의 남다른 정확성에 혀를..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2. 4. 6. 17:27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사개 틀린* 고풍(古風)의 ㉠툇마루에 없는 듯이 앉아 아직 떠오를 기척도 없는 달을 기다린다 아무런 생각 없이 아무런 뜻 없이 이제 저 감나무 그림자가 사뿐 한 치씩 옮아오고 이 마루 위에 빛깔의 방석이 보시시 깔리우면 -이하 생략 - 김영랑, ｢사개 틀린 고풍의 툇마루에 ｣ 이 글은 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는 밤의 적막함을 표현하고 있다. 달이 아주 조금씩 떠오르면 감나무 그림자가 고풍의 툇마루에 깔리게 될 것이다. 이 시는 달이 만든 감나무 그림자와 화자의 그림자만 존재하는 정경을 그려내고 있다. 이로써 화자가 대면하게 되는 것은 달이 떠오르기만을 기다리는 외롭고 가냘픈 자신의 모습이다. 에서 수능 국어와 내신을 대비하기 위해 2022년 3월 모의고사 문학 ..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2. 4. 4. 06:52

적어도 그 다락 속에는 어머니의 은밀한 움직임에 명분을 줄 만한 물건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나 주로 부엌 위에 이 층처럼 만들어서 물건을 넣어 두는 곳. 1인칭 서술자. 주인공. 는 곧 그것을 발견했고 해답도 얻어 낼 수 있었다. 그것은 무심코 지독의 뚜껑을 열어 봤을 때였다. 지독의 어머니의 은밀함을 알려주는 소재. 종이를 삶아 짓찧어서 만든 독. 뚜껑을 열어 제치는 순간, 나는 굳어 버린 듯 그 자리에서 꼼짝할 수 없었다. 나는 못 볼 것을 본 것처럼 소 놀람. 비유. 스라쳐 지독의 뚜껑을 닫고 문 쪽으로 기어 나갔다. 이불이 깔려 있는 방은 조용했고 툇마루에서는 옹알이를 깜짝 놀라 몸을 갑자기 떠는 듯이 움직여. 툇간에 놓은 마루. 하고 있는 아우의 기척이 들려 왔다. 나는 다시 안쪽으로 ..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2. 3. 31. 07:26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대구. 늙음을 위협하는 도구, 수단. ⇒ 늙음을 막기 위한 준비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터니 대구. 의인. 추상의 구체화(1-①). 해학적. 늙지 않기 위한 화자의 노력. ‘백발’을 ‘가시’와 ‘막대’로 막으려는 상황이 부조화를 이루며 웃음을 유발함(4-①). ⇒ 늙음을 막기 위한 구체적 계획 - 이하 생략 - 해 설 ‘백발’이 드는 과정을 막고 싶어 하는 화자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나이가 들어 백발이 생기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지만 화자는 ‘가시’와 ‘막대’를 이용하여 이를 막으려고 한다. 화자의 행동이 애초에 불가능한 것과 화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백발이 ‘지름길’을 통해 빠르게 온 것에서 웃음이 유발된다. 임이 오마 ..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2. 3. 27. 18:05

너무도 여러 겹의 마음을 가진 추상의 구체화. 쉽게 볼 수 없는 타인의 마음.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의인. 대상, 타인. 복잡하고 까다로운 마음을 가진 사람. 나는 왠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경어체(1-③). 선입견, 편견. 심리적 거리감. 회상. 대상에 대한 오해. 부정적 인식. 흰 꽃과 분홍 꽃을 나란히 피우고 서 있는 그 나무는 아마 시각적. 복숭아나무에 대한 편견. 복숭아나무에 대한 피상적 인식. 색채어를 활용하여 대상의 모습을 구체화함(1-①). 사람이 앉지 못할 그늘을 가졌을 거라고 화자와 대상의 유예. 타인이 쉽게 가까이 갈 수 없는 성격. 타인에 대한 선입견(3-a). 멀리로 멀리로만 지나쳤을 뿐입니다 반복. 복숭아나무를 지나치고 싶은 심리적 거리감(2-⑤). 대상에 대한 이질감(2..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2. 3. 26. 07:27

(나) 서산에 돋을볕 비추고 구름은 느지막이 내린다 비 온 뒤 묵은 풀이 뉘 밭이 우거졌던고 ㉣두어라 차례 정한 일이니 매는 대로 매리라 면화는 세 다래 네 다래요 이른 벼의 패는 모가 곱난가 오뉴월이 언제 가고 칠월이 반이로다 아마도 하느님 너희 삼길 제 날 위하여 삼기셨다 에서는 국어 수능과 내신을 준비하기 위해 2022학년도 수능 출제 작품인 (고시조) 위백규, ‘농가 구장’에 대한 해설과 대비 문제를 준비하였습니다. 에서는 문학, 독서, 화법, 작문, 문법(언어)에 관한 방대한 자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국어 공부를 위한 학습 자료실! 가 최선을 다해 국어 자료를 제공합니다. 바로 가기~~ https://cafe.naver.com/kspstudycafe ☛ 국어독학카페 : 네이버 카페 국어 독학 ..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1. 12. 14. 15:34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2022 수능) (가) 구겨진 하늘은 묵은 얘기책을 편 듯 돌담 울이 고성같이 둘러싼 산기슭 박쥐 나래 밑에 황혼이 묻혀 오면 초가 집집마다 호롱불이 켜지고 고향을 그린 묵화(墨畫) 한 폭 좀이 쳐. 띄엄 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은 앞밭에 보리밭에 말매나물 캐러 간 가시내는 가시내와 종달새 소리에 반해 빈 바구니 차고 오긴 너무도 부끄러워 술레짠 두 뺨 위에 모매꽃이 피었고. - 이하 생략 - - 이육사, ｢초가｣- (나) 오늘, 북창을 열어, 장거릴 등지고 산을 향하여 앉은 뜻은 사람은 맨날 변해 쌓지만 태고로부터 푸르러 온 산이 아니냐. 고요하고 너그러워 수(壽)하는 데다가 보옥을 갖고도 자랑 않는 겸허한 산. 마음이 본시 산을 사랑해 평생 산을 보고 산을 배우네...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1. 12. 9. 07:45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2022 수능특강) 도사가 나장을 거느리고 금호문 밖에 나와 크게 소리쳤다. “집필한 박태보*는 어디 있느냐?” 공이 여러 사람 가운데에서 일어나 말하기를, “내가 여기 있노라.” 하고 스스로 큰칼을 가져다 쓰고, 망건과 담뱃대를 종에게 주면서, “이것을 가져다 모친께 드려라.” 하고 띠와 부채를 소매에 넣는데, 그 몸놀림은 편안하고 얼굴빛이 변하지 않으며 걸음걸이도 조용했다. 이인엽, 조대수, 김몽신 세 사람이 손을 잡고 말했다. “이 무슨 때인가. 자네 어찌 혼자 담당할까. 우리도 당당히 같이 들어갈 것이라.” 박태보 공이 말하기를, “자네들이 함께 들어갈 의가 무엇인가. 짓고 쓰기는 다 내가 한 것이라.” 하니, 세 사람이 한꺼번에 말하기를, - 이하 생략 - ..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1. 12. 8.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