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국어문제연구소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늘고 병(病)든 몸을 주사(舟師)로 보실 을사(乙巳) 삼하(三夏)애 진동영(鎭東營)1) 려오니 관방중지(關防重地)예 병(病)이 깁다 안자실랴 일장검(一長劍) 비기 고 병선(兵船)에 구테 올나 여기 진목(勵氣瞋目)2)야 대마도(對馬島)을 구어보니 람 조친 황운(黃雲)은 원근(遠近)에 사혀 잇고 아득 창파(滄波) 긴 하과  빗칠쇠 선상(船上)에 배회(徘徊) 며 고금(古今)을 사억(思憶) 고 어리 미친 회포(懷抱)애 헌원씨(軒轅氏)를 애노라 대양(大洋)이 망망(茫茫) 야 천지(天地)예 둘려시니 진실로  아니면 풍파 만 리(風波萬里) 밧긔 어 사이(四夷) 엿볼넌고 무 일 려 야  못기를 비롯고 만세천추(萬世千秋)에 업 큰 폐(弊) 되..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3. 2. 8. 02:44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조 판서 최명길이 헛기침으로 목청을 쓸어내렸다. 최명길의 어조는 차분했다. “전하, 적의 문서는 비록 무도하나 신들을 성 밖으로 청하고 있으니 아마도 화친할 뜻이 있을 것이옵니다. 적병이 성을 멀리서 둘러싸고 서둘러 취하려 하지 않음도 화친의 뜻일 것으로 헤아리옵니다. 글을 닦아서 응답할 일은 아니로되 신들을 성 밖으로 내보내 말길을 트게 하소서.” 예조 판서 김상헌이 손바닥으로 마루를 내리쳤다. 김상헌의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화친이라 함은 국경을 사이에 두고 논할 수 있는 것이온데, 지금 적들이 대병을 몰아 이처럼 깊이 들어왔으니 화친은 가당치 않사옵니다. 심양에서 예까지 내려온 적이 빈손으로 돌아갈 리도 없으니 화친은 곧 투항일 것이옵니다. 화친으로 적을 ..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3. 2. 6. 07:12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6·25 전쟁 당시 일곱 살이었던 수지는 가족들과 함께 피란길에 오른다. 수지는 여동생(오목)에게 항상 양보해야 하는 것이 싫어서, 오목이가 갖고 싶어 하던 은표주박을 주는 대신 고의로 오목이의 손을 놓는다. 전쟁이 끝나고 동생을 버렸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수지는 어느 고아원에 오목이가 있음을 알고 가끔 찾아간다. 하지만 지난날의 잘못이 들통날 것을 염려하여 진실을 털어놓지 않는다. 오빠 수철도 오목이를 돕는 익명의 독지가로만 남는다. 수지와 수철은 아버지의 유산 덕분에 번듯하게 살아간다. 오빠 수철은 아내(영란)를 맞아 어엿한 중산층의 가장이 되고, 수지도 대학교까지 졸업한다. 한편 오목은 수지의 옛 애인인 인재와 만나는데, 수지는 질투심에 둘..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3. 2. 3. 07:56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제비가 처음 날아와 薦子初來時 지지배배 ⓐ그 소리 그치지 않네 喃喃語不休 ㉠말하는 뜻 분명히 알 수 없지만 語意雖未明 집 없는 서러움을 호소하는 듯 似訴無家愁 느릅나무 홰나무 묵어 구멍도 많은데 楡槐老多穴 어찌하여 그곳에 깃들지 않니 何不此淹留 제비 다시 지저귀며 燕子復喃喃 사람에게 말하는 듯 似與人語酬 ㉡느릅나무 구멍은 황새가 쪼고 楡穴款來啄 홰나무 구멍은 뱀이 와서 뒤진다오 槐穴蛇來搜 - 정약용, 「고시（古詩）8」- 정약용, 「고시 8」 [해제] 이 한시는 정약용의 「고시 27수」 가운데 하나로서 조선 시대 지배 계층의 피지배 계층에 대한 횡포와 착취, 이로 인해 피지배 계층이 겪는 고통 등을 우의적으로 고발한 작품이다. 이 한시는 화자와 ‘제비’의 대화..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3. 1. 30. 10:28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참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 가는 어둔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등켜안고 웃어 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 보아라 (이하 생략) 정호승,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이 시는 절망적인 상황을 겪고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꿈을 잃지 말고..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3. 1. 28. 09:08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생략) - 윤동주, 이 시는 윤동주의 시 세계의 특징 중 하나를 차지하는 속죄양 의식이 나타난 시이다. 그는 무기력한 자신에 대한 자책감과 현실적인 괴로움으로 인해 그것을 벗어날 수만 있다면 자기 한 몸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는데 ‘간(肝)’과 더불어 이 시에서도 그 같은 희생 정신이 시 전체의 주조를 이루고 있다. 에서 수능 국어와 내신을 대비하기 위해 모의고사 기출 문제 중에서 (현대 문학 - 시) 윤동주, '십자가'에 대한 부분만을 오려오려 한 세트로 묶어 ..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3. 1. 26. 10:28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신문 기사 출근길 버스 안에서 갑자기 쓰러진 승객을 운전기사가 심폐 소생술로 살렸다. 8일 서울 중랑 소방서에 따르면, 박OO 씨(51세)는 지난 1일 5시 43분쯤 시내버스를 운행하던 중 4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버스 바닥에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즉시 달려가 이 승객의 상태를 확인했으나 맥박이 뛰지 않았고 의식이 없었다.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시민이 119에 전화를 걸어 신고한 뒤, 박 씨가 이 남성을 바닥에 눕혀 어깨를 두드리고 말을 걸었지만 숨을 쉬지 않았다. 박 씨는 즉시 119 소방센터에서 실시하는 교육에서 배운 심폐 소생술을 실시했다. 곧 중량 소방서 중화 119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심폐 소생술을 실시하고 ..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3. 1. 25. 07:55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별로 복잡한 내용이랄 것도 없는 장부를 마저 꼼꼼히 확인해 보고 나서야 늙은 역장은 돋보기안경을 벗어 책상 위에 놓고 일어선다. 벌써 삼십 분이나 지났군. 출입문 위쪽에 붙은 낡은 벽시계가 여덟 시 십오 분을 가리키고 있다. 하긴 뭐 벌써라는 말을 쓰는 것도 새삼스럽다고 그는 고쳐 생각한다. 이렇게 작은 산골 간이역에서 제시간에 정확히 도착하는 완행열차를 보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님을 익히 알고 있는 탓이다. 더구나 오늘은 ㉡눈까지 내리고 있지 않은가. 역장은 손바닥을 비비며 창가로 다가가더니 유리창 너머로 무심히 시선을 던진다. 건널목 옆 외눈박이 수은등이 껑충하게 서서 홀로 눈을 맞으며 희뿌연 얼굴로 땅바닥을 내려다보고 있다. 송이눈..

내신, 모의고사 관련 문학 지문 해설, 변형 문제 2023. 1. 23. 14:48